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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의 기술혁신과 신사업, 새로운 신성장산업에 전력 기울여

기사승인 2025.04.11  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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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재계 40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오롱그룹이 미래 신사업을 향해 전력투구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코오롱그룹은 원래 나일론으로 국내 사업의 첫 발을 뗐다. 그래서 1세대 코오롱은 나일론 사업이 주를 이뤘다. 이후 2세 이동찬 시절에 나일론을 바탕으로 건설과 자동차로 양대 신사업에 힘을 실었고 3세 이웅열 회장 시절에 인보사에 올인했다. 이 사업에 예상치 못한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4세 이규호 부회장은 기술혁신과 신사업에 도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KOLON)은 현재는 상장사 7곳을 포함한 계열사 40여개로 이뤄진 기업 집단으로 총자산은 약 13조원, 종업원 수는 1만 2000명에 이르는 거대 기업조직이다. 이 조직의 총수는 여전히 이웅렬 회장이지만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계열사를 이끌고 현장을 지휘하는 이는 4세 이규호 부회장이다.

지난 해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지만 나름 이유있는 부진이었기에 올해의 활약이 기대된다.

코오롱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80% 가까이 감소한 것이 그룹에도 무담이 됐다. ㈜코오롱은 지난해 매출 5조7693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77.9% 감소했다. 이는 국내와 건설시장 경기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건설 부문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은 매출에서 전년 대비 9.8% 늘어난 2조904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건설업계 중대형사둘이 줄줄이 부도를 맞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건설 부문은 무너지지 않고 버틴 것 만으로도 나름 선방한 셈으로 볼 수 있다.

원자재 급등은 대외적 요인이 주를 이뤘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시장 조정을 겪고 있기도 하다.

특히 코오롱모빌리티는 고금리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55.3% 감소한 176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도 2조2580억원으로 6.0% 줄었지만 이런 전기차 캐즘 상황 속에서는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런 저런 이유있는 부진으로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동반 주춤했다.

이규호 부회장은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주도하면서 이런 침체 상황을 반전시켜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는 셈이다.

신시장 투자와 개척에 전력 투구하는 이유

한편 산업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계열사인 코오롱ENP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고부가 제품 판매증가와 생산체계 개선 그리고 유통채널을 혁신한 것이 힘이 됐다. 코오롱ENP의 지난해 매출은 4862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올랐고, 영업이익도 17.6%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해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이규호 부회장은 지난해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한 만큼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재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장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재편 사업이 눈길을 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허성)는 사실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에서 성장 추세가 탄탄한 편이다. 자동차 타이어의 안정성과 내구성·주행성을 보강하기 위해 타이어 속에 넣는 특수자재가 타이어 코드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해상운임이 늘어났고 고(高)금리 여파도 경영을 힘들게 했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 백억원 대 적자를 내는 비주력 사업인 필름 부문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신사업에 전력 투구하기로 했다.

전략적인 일보 후퇴는 2보 전진을 위한 디딤돌이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합성섬유의 일종)에 이어 2차전지 재활용 사업과 자동차 소재·부품을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주어 기대를 모은다.

그룹 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복합소재 사업부들을 모아 지난해 출범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그룹의 미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품목들이다.

자동차,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소재를 개발ㆍ생산해 내면서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중이다.

바이오 시장에 대한 끝없는 투자와 노력

코오롱그룹의 3세 경영에서 바이오 사업은 확실한 신시장 먹거리로 낙점받았다. 한 때 법정 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해 1심에서 무죄를 받아냈고 다시 도전의 역사를 열어갈 계획이다.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미국명 TG-C) 개발은 이를 통해 연골 재생을 돕고 염증 반응을 낮춰 주는 주사제로, 한 번 맞으면 2년 정도 환자가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판권을 가진 코오롱티슈진은 2006년 TG-C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에 착수한 후 2010년 2상, 2014년 3상에 진입했다.

그룹은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FDA는 인보사에 대해 임상 보류 조치를 내렸다가 2020년 4월 이를 해제했다. 이에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7월 임상 3상 투약을 재개해 10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완료했고 유의미한 결과도 얻어내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3~7월 환자 관찰 기간이 끝나면 데이터 분석 등을 거쳐 2027년 1분기에 품목 허가를 FDA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렇게만 되면 2028년 품목 허가는 충분히 가능하다.

바이오 제약 전문가들은 이 제품이 시판되면 미국에서만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블록버스터가 되는 것은 시가 문제라고 내다보고 있다.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

이규호 부회장은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적합하다고 여긴다. 이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통해 수입차 판매와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한편 우주 미래 사업에 대한 전력 투구도 기대를 모으는 사업 중 하나이다.

우주 사업을 위해 코오롱스페이스웍스를 출범시켜 방탄 소재와 수소 탱크 등 복합소재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곳이 최종 목표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달 말에 서울대와 지속 가능한 미래 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미래 모빌리티용 복합재 솔루션, 우주 극한 환경 대응 신소재 기술 연구개발 등을 공동 추진하고, 인재 발굴 및 양성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에 대한 협력은 그룹 내 첨단 복합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맡는다.

결국은 소부장 산업을 주도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코오롱ENP는 수소차 부품 소재를 통해 수소 사회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업 혁신을 준비하면서 그룹 IT 서비스 전문 기업인 코오롱베니트를 통해 미래 디지털 기술의 종합결정체로 불리는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고 정보통신(IT) 인프라 사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해 열심히 뛴 결과 코오롱 코오롱베니트는 최근 데이터, 분석, AI를 위한 하이브리드 플랫폼 기업 클라우데라로부터 ‘2024 아시아태평양지역 올해의 파트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주요 금융권 기업에 클라우데라 ‘아이스버그’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AI 분석까지 가능한 통합형 인프라를 구현함으로써 실력을 인정받았다.

금융권에선 코오롱 그룹의 신성장 사업에 주목하면서 소부장 산업으로의 선택과 집중하는 노력과 IT, AI 신사업 등에 지속적인 도전을 벌여나가는 모습이 진취적이라면서 올해는 지난 해에 비해 훨씬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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